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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園 許再男 수석부회장 별세- 弔辭(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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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차인연합회 작성일20-04-06 12:08 조회1,9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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弔 辭
 
존경하는 茶園 許再男 선생님, 이렇게 저희들 곁을 떠나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구만리 먼길을 가십니까? 선생을 어머니처럼 따랐던 전국의 수많은 차인들은 지금 이시간 코로나 때문에 여기 오지도 못하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통곡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0여년을 나와 함께 오직 한국차인연합회 발전과 이나라 차문화 발전을 위해서 노심초사 머리를 맞대고 함께 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혼자 떠나 버리니 나의 마음은 허허벌판에 혼자 서있는 기분입니다. 선생의 인생의 70%는 선생의 가족과 함께 하고 적어도 30%는 한국차인연합회와 함께 했다고 생각합니다. 초일향이라는 차회를 만들어 많은 차인을 길러내고 한국차인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서 한국차인연합회 발전에 헌신하시고 막대한 사비를 내어 茶樂을 만들어 차와 국악을 접목시켜 국내외에 다니면서 공연을 함으로써 한국의 차문화의 위상을 크게 높였습니다. 2018년 6월 5일 KBS 아침마당에 함께 나가서 차를 마시면 백세를 갈 수 있다고 국민앞에 말함으로써 나와 함께 백세로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렇게 92세에 가시면 어떻게 합니까? 그러나 이것이 운명이라면 엄숙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선생의 한평생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선생은 한 여성으로서 이 세상에 보기드문 오복을 다 누리셨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이나라 茶人지도자였다는 것이 또 하나의 복이니 6복을 누렸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차인연합회 한국다도대학원을 졸업하여 다도교수가 되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4천여명의 차인들이 모두 허재남 선생의 제자가 아닙니까?
선생께서는 ‘봄날은 간다’는 노래를 좋아하셨지요. 지난 30여년동안 우리는 수많은 봄날을 함께 보냈습니다.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었습니다. 지금 이땅에는 아름다운 봄날, 만산에 꽃이 만발하여 선생께서 가는길에 꽃가루가 뿌려져서 꽃길이 되었습니다. 꽃가루를 밟고 편안하게 가십시오. 이제 한국차인연합회는 걱정마시고 하늘나라 어느곳에 자리잡고 『초일향』이라는 간판을 걸고 이 세상에서 못다한 다도를 즐기고 계십시오. 우리도 다 그곳으로 갈 것입니다.
 
2020년 4월 4일 (일) 오후 4시
 
政府指定 茶專門人力養成機關
(社)韓國茶人聯合會 會長 朴 權 欽 合掌